기생충 후기 – 계급의 경계에서 자란 비극, 봉준호가 그린 한국 자본주의의 민낯
‘기생충’은 빈부 격차와 계급 갈등을 유쾌하면서도 냉철하게 그려낸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으로, 오스카 4관왕에 빛나는 세계적 작품입니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출과 상징적 공간 설계, 그리고 촘촘한 캐릭터 서사가 더해져 단순한 블랙코미디를 넘어선 계급 심리극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연출 구조, 주요 상징, 캐릭터 심리 중심으로 후기를 정리합니다. ‘같은 공간, 다른 세계’ – 기생은 누구인가, 숙주는 누구인가『기생충』은 단순한 가족 드라마도 아니고, 코미디도 아니며, 스릴러나 반전 영화로 정의되기도 어렵다.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을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가장 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낸 계급의 풍경화라 표현한다. 반지하와 언덕 위 저택, 비와 냄새, 냉소와 폭발, 이 모든 요소는 단순한 설..
2025. 6. 3.